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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초기증상 (후각저하, 변비, 치료법)

by bylingling 2026. 3. 4.

파킨슨병 초기증상 (후각저하, 변비, 치료법)
파킨슨병 초기증상 (후각저하, 변비, 치료법)

 

후각이 떨어지고 변비가 심해졌다면, 혹시 파킨슨병은 아닐까요?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1만 명이 넘고, 최근 5년 새 20%나 급증했습니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저희 어머니도 파킨슨을 앓고 계신데, 처음엔 냄새를 잘 못 맡으시고 변비가 심했습니다. 솔직히 그때는 그냥 나이 드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파킨슨의 전조증상이었습니다.

후각저하와 변비, 손 떨림보다 먼저 찾아오는 신호

파킨슨병 하면 대부분 손 떨림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실제로는 손이 떨리기 훨씬 전에 다른 증상들이 먼저 나타납니다. 이 시기를 전구기(prodromal phase)라고 하는데, 여기서 전구기란 본격적인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 초기 단계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후각 저하입니다. 60세 이상인데 감기도 아닌데 갑자기 음식 냄새를 잘 못 맡게 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김치찌개 끓이실 때 냄새로 간을 맞추시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안 되신다고 하셨습니다.

변비도 대표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dopamine)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데, 여기서 도파민이란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장 신경계에도 도파민 신경이 분포하기 때문에 뇌보다 장이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팔다리를 격하게 움직이는 수면 중 행동장애(RBD)
  • 이유 없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지속됨
  • 밤에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배뇨 장애

제 경험상 이런 증상들은 노화나 스트레스로 착각하기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본격적인 운동 증상과 파킨슨 증후군의 차이

손 떨림 같은 운동 증상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70% 가까이 손상된 후에야 겉으로 드러납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무렵에는 이미 신경세포의 60~70%가 손상된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증상은 안정 시 진전(resting tremor)입니다. 쉽게 말해 가만히 있을 때 손발이 떨리는 증상입니다. 또한 근육 강직(rigidity)도 흔한데, 팔다리가 뻣뻣해지며 관절을 구부릴 때 톱니 걸리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집니다. 표정이 굳고 행동이 전반적으로 느려지며, 글씨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소자증(micrographia)도 나타납니다.

저희 어머니는 파킨슨을 넘어 파킨슨 증후군(Parkinsonism)을 앓고 계십니다.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고 약물 반응도 덜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은 도파민 약물로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파킨슨 증후군은 약물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가족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LRRK2, PINK1 같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파킨슨병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보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가족력이 없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확실한 건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발병하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치료법과 우리나라 약물 처방의 현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 진행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1차 치료제는 레보도파(levodopa)인데, 이는 도파민의 전구물질로 뇌에서 도파민으로 전환됩니다. 여기에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나 MAO-B 억제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약물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을 고려합니다. 쉽게 말해 뇌에 미세 전극을 삽입해 이상 신호를 조절하는 수술입니다.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운동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입니다(출처: 대한신경과학회).

그런데 우리나라는 파킨슨 치료제 처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다양하지 않습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활성화시켜줘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약물 성분에 대한 규제가 너무 엄격합니다. 요즘은 40대 환자도 늘고 있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심사 기준을 좀 더 유연하게 검토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질병 자체도 힘들지만, 제 경험상 더 무서운 건 우울증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도 정말 힘듭니다. 사실 파킨슨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싸워야 하는 병입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균형 훈련은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재활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 어머니도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서 증상 악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추고 계십니다.

파킨슨병은 완치할 수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후각 저하, 변비 같은 전조증상이 여러 개 동시에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신경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이 글이 완벽한 치료 가이드는 아니지만, 제 경험을 통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연구원 분들께서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파킨슨 증후군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해주셔서,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조금 더 나은 미래가 찾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14/0005486339?type=series&cid=20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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