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최근 6개월간 진행한 수술 중 거의 절반이 이전 시술을 고치려는 환자였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20살 때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솔직히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가 더 큽니다.
왜 코성형 재수술이 가장 많을까
재수술 중에서도 코 성형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과거에 받은 코 수술이 시간이 지나면서 코 중앙이 움푹 들어가거나 변형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저 역시 수술 직후엔 만족했지만, 몇 년 흐르니까 과거 제 모습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예전 수술 방식은 코 구조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서 호흡 문제까지 생기는 환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연골로 내부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지만, 재수술 비용은 20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 생각엔 성형수술은 한 번 하면 재수술이 거의 필수라고 봅니다. 코뿐만 아니라 모든 부위가 마찬가지입니다. 코 성형 재수술이 많은 또 다른 이유는 코가 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나 턱과 달리 코는 정면과 측면 모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부위입니다. 1~2mm의 차이만으로도 인상이 크게 달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비대칭이나 미세한 변형도 쉽게 눈에 띕니다. 수술 직후에는 붓기와 긴장감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던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드러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코는 단순한 미용 부위가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숨을 쉬는 통로이기 때문에 구조가 약해지거나 휘어지면 미용적인 문제를 넘어 기능적인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비중격이 약해지거나 지지대가 무너지면 코막힘, 비염 악화, 만성 두통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보고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미용 교정이 아니라 기능 복원 수술이 필요해지면서 재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재료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실리콘 보형물을 비교적 단순하게 삽입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형물이 움직이거나 비쳐 보이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가 연골이나 늑연골 등을 활용해 구조를 보강하는 방법이 선호되지만, 이 역시 체질과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코 성형은 ‘높이’보다 ‘조화’가 더 중요하다는 점이 뒤늦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높고 또렷한 코를 원했지만, 시간이 지나 보니 얼굴 전체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재수술을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유행에 맞춰 과하게 높였던 코를 다시 낮추거나 자연스럽게 다듬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회복 과정 역시 변수입니다. 코는 얼굴 중앙에 있어 부기나 멍이 눈에 잘 띄고, 작은 충격에도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수술 후 관리가 충분하지 않거나 외부 충격이 가해질 경우 모양이 변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코 성형은 다른 부위보다 재수술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코 성형 재수술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의료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특성과 심리적 기대치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에도 만족과 불만족이 크게 갈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첫 수술을 결정할 때부터 장기적인 안정성과 기능까지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러 부작용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간단한 시술로 여겨지는 필러도 재수술 요청이 많은 분야입니다. 과도하게 주입된 필러는 얼굴이 부어 보이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눈 밑 필러 교정 요청이 많다고 하는데, 부종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러를 과주입하면 이동하기도 쉽고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용적으로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닐 겁니다. 더 심각한 건 혈관이 압박되면서 피부 괴사까지 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필러를 녹인 뒤 자가 지방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교정한다고 하는데, 오히려 수정 비용이 처음 시술보다 훨씬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가슴 보형물도 평균 15~20년마다 교체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위치가 변하거나 조직이 경화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안면거상술 재수술은 평균 3300만 원 이상 든다고 하니, 처음 결정이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필러 시술이 특히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는 이미지 때문입니다. 절개가 없고 시술 시간도 짧으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하지만 간단해 보인다는 것과 안전하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필러는 피부 아래에 이물질을 주입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체질과 시술 부위, 주입 깊이, 용량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눈 밑이나 코 주변은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위입니다. 이 부위에 필러가 잘못 주입되면 혈관을 막아 피부 괴사뿐 아니라 시력 저하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률은 낮다고 하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실제로 필러 부작용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면서, 최근에는 시술 전 혈관 구조를 더 정밀하게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습니다. 또한 필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흡수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는 조직 사이에 남아 딱딱하게 굳거나 위치가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러웠던 볼륨이 몇 년 뒤 울퉁불퉁하게 변해 교정을 고민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필러를 녹이는 주사를 맞더라도 한 번에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반복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용과 시간, 심리적 스트레스가 함께 증가합니다.
가슴 보형물 역시 단순히 ‘한 번 수술하면 끝’이 아닙니다. 보형물 파열, 구형구축(보형물 주변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 위치 이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중력과 조직 변화의 영향을 받아 모양이 달라질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균 15~20년 주기로 교체를 권장하는 이유도 이런 장기적 변화를 고려한 것입니다. 결국 처음 수술 비용 외에도 향후 교체 비용까지 감안해야 현실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안면거상술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부를 당겨 탄력을 개선하는 수술이지만, 노화는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영구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처짐이 생기면 재수술을 고민하게 되는데, 이전 수술로 인해 조직이 얇아지거나 흉터가 형성된 상태라 난이도가 더 높아집니다. 그만큼 비용도 상승합니다.
이처럼 필러, 보형물, 거상술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번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장기적인 관리와 추가 비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비교적 간단하고 빠른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지와 교정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은 시술의 난이도보다 ‘되돌릴 수 있는가’와 ‘장기적으로 안전한가’를 먼저 따져보는 일입니다. 단기간의 만족감보다 몇 년 뒤의 상태를 상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움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정보와 신중한 판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미용 기준이 바뀐 걸까, 아니면 망한 걸까
일부에서는 재수술 증가가 의료 실패가 아니라 미용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SNS를 통해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면서 기존 수술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개성이 사라진다는 의미 아닐까요? 저도 20살 때는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고 싶어서 수술했습니다. 본인만의 매력이 자리 잡기도 전에 남들이 추구하는 미의 기준을 따라간 거죠. 그렇게 몇 년이 흘렀더니 과거 제 모습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미용 기준이 바뀌었다는 건 결국 그 기준에 맞춰 다시 고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도 망한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수술을 하는 게 아닐까요? 제 경험상 성형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성형수술을 고민 중이라면, 단순히 유행하는 모습을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만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하길 권합니다. 그리고 재수술까지 염두에 둔 비용과 시간을 미리 계산해보는 게 현실적입니다. 한 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SNS 알고리즘이 비슷한 얼굴을 계속해서 보여줍니다. 특정 코 모양, 특정 눈매, 특정 얼굴형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다 보니 그 이미지가 ‘정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기준은 플랫폼과 유행에 따라 빠르게 바뀝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선명하고 또렷한 인상이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하는 분위기로 이동했습니다. 문제는 그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입니다.
미용 기준이 바뀔 때마다 그에 맞춰 자신의 얼굴을 수정해야 한다면, 결국 끝이 없는 경쟁에 들어가는 셈 아닐까요. 유행은 계속 새롭게 등장하고, 비교 대상은 점점 더 많아집니다. 특히 사진과 영상은 필터, 조명, 각도에 따라 실제와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우리는 보정된 이미지를 기준으로 현실의 얼굴을 평가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시술을 고민하게 됩니다.
또 하나 생각해볼 부분은 나이와 분위기의 변화입니다. 20대에 어울렸던 스타일이 30대, 40대에도 그대로 어울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얼굴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변하고, 그에 따라 어울리는 인상도 달라집니다. 그런데 특정 시점의 유행에 맞춰 고정된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부자연스러워 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손보게 되고, 그 과정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부족해 보였던 부분’이 오히려 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얼굴보다, 약간의 비대칭이나 개성이 더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도요. 우리는 종종 단점을 없애면 더 행복해질 거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비교가 시작될 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외모 개선이 자신감을 높여주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그 출발점이 ‘남들과 같아지고 싶어서’인지, ‘내가 더 편해지고 싶어서’인지는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라면 시간이 지나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후자라면 상대적으로 후회가 적을 수 있습니다.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소한 몇 달 정도는 충분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동안 정보도 찾아보고, 여러 의견도 듣고, 가능하다면 상담도 여러 곳에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 겁니다. “지금 이 선택이 10년 뒤의 나에게도 괜찮은 선택일까?”
아름다움의 기준은 변하지만, 내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한 번의 결정이 장기적인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조금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유행을 좇는 선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결국 가장 오래 가는 매력은 유행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