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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청소년 70% 급증 (거식증, 폭식증, 조기치료)

by bylingling 2026. 3. 23.

섭식장애 청소년 70% 급증 (거식증, 폭식증, 조기치료)

 

 

 

솔직히 회사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 저도 3주 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스트레스받으면 목으로 음식이 안 넘어가더라고요. 그때 주변에서 "왜 이렇게 살 빠졌어?"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는데, 그 말 자체가 또 스트레스였습니다. 체중 감량을 의도한 것도 아닌데 자꾸 다이어트 얘기가 나오니까요. 그런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니, 이런 식이 문제가 저만의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심각한 질환으로 번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7~18세 청소년 섭식장애 환자가 5년 새 70% 급증했다는 통계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거식증과 폭식증, 청소년에게 왜 이렇게 늘었을까

일반적으로 섭식장애는 외모에 대한 강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물론 마른 몸에 대한 선망도 분명 있지만, 실제로는 학업 스트레스와 가족 불화 같은 정서적 요인이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2020년 694명이던 7~18세 섭식장애 환자가 2024년 1,180명으로 486명 증가했습니다(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이건 단순히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영유아 때부터 시작되는 과도한 사교육과 입시 경쟁이 아이들의 심리를 무너뜨린 결과입니다.

섭식장애(Eating Disorder)는 크게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과 신경성 폭식증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란 체중 증가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거나 극도로 제한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신경성 폭식증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나서 구토나 하제 복용으로 체중을 조절하려는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입니다.

 

실제 사례를 보면 더 명확합니다. 경기 김포시의 한 학생은 2024년 수능 직후부터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몇 달 만에 체중이 20kg대로 떨어졌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학업 스트레스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상실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거식증이었습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유진 교수는 "특목고 입시 실패 후 거식증을 겪는 환자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도 요즘 회사 업무에 치이고 가정에서도 좋은 일이 없다 보니 입맛이 없는데, 이런 상태가 청소년기에 지속되면 단순한 스트레스 반응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무섭습니다. 우울증이 있을 때는 더욱 심각해지는데,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병원 문턱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조기치료가 생명을 좌우한다

섭식장애는 조기 개입 시 충분히 회복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소아청소년 환자는 특히 위험합니다. 해외 연구에서는 정신질환 중 섭식장애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보고했습니다(출처: Arcelus et al., 2011). 다른 정신질환과 달리 영양 공급이 차단되면서 심장, 간,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사망률(Mortality Rate)이란 특정 질환으로 인해 일정 기간 내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섭식장애 환자의 표준화 사망비(SMR)는 우울증이나 조현병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내 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섭식장애는 심리치료, 약물치료, 영양 재활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통합 치료를 제공하는 기관이 극히 드뭅니다. 정부 정신질환 정책도 발병률이 높거나 타인에게 위해를 끼치는 질환 위주로 짜여 있다 보니, 섭식장애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납니다.

실제로 2011년 3차 정신건강 실태조사 이후 섭식장애는 조사 항목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올해 6차 조사에서 다시 포함되기는 했지만, 대상이 성인에만 국한돼 있어 정작 환자가 급증하는 소아청소년은 여전히 사각지대입니다.

 

반면 일본은 2014년부터 각 지역에 섭식장애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학교에서 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2023년부터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한 온라인 섭식장애 클리닉을 개설했습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는 "섭식장애는 조기 개입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정부가 치료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리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리치료는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환경과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저도 우울감이 있을 때 상담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미루게 되더라고요. 비용 부담도 있고, 주변 시선도 신경 쓰이고요.

우리나라는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여전히 강합니다. 심리치료를 받는다고 하면 "그 정도로 심각해?"라는 반응부터 돌아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섭식장애 초기 증상이 있어도 숨기거나 방치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드러난 환자보다 잠재 환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입니다.

 

정부 차원에서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필요한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학교 내 섭식장애 조기 선별 시스템 도입
  • 청소년 대상 무료 또는 저비용 심리상담 확대
  • 지역별 섭식장애 전문 치료센터 설립
  • 정신건강 관련 사회적 낙인 해소 캠페인

일본과 호주처럼 정부가 먼저 나서서 열린 시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개인의 정신질환을 방치하면 결국 사회 전체의 정신건강 문제로 확산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사교육 경쟁에만 몰입할 게 아니라, 아이들이 본인의 장점을 발견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입식 교육보다 개인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훨씬 큰 원동력이 될 겁니다.

 

섭식장애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만 있으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치료 인프라가 부족하고 사회적 인식이 닫혀 있으면, 매년 수백 명의 청소년이 침묵 속에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일본, 호주처럼 실질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모두가 정신건강을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705259?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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