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비타민C의 역사 (괴혈병, 면역력, 항산화)

by bylingling 2026. 2. 9.

비타민C의 역사 (괴혈병, 면역력, 항산화)
비타민C의 역사 (괴혈병, 면역력, 항산화)

 

겨울철이 되면 감기 예방을 위해 비타민C를 챙겨 먹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실제로 비타민C는 면역력 강화부터 피부 미용, 피로 회복까지 다양한 효능으로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영양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비타민C가 어떻게 발견되었고, 왜 우리 몸에 꼭 필요한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타민C의 역사적 발견 과정과 인체에서의 역할, 그리고 올바른 섭취 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괴혈병과 비타민C의 발견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이어진 대항해 시대, 수개월간 바다를 항해하던 선원들 사이에서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했습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상처가 낫지 않으며, 온몸에 피멍이 드는 괴혈병(壞血病, scurvy)이었습니다.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쿠 다가마의 인도 항로 발견 항해에서는 180명의 선원 중 무려 100명이 이 병으로 사망했을 정도로 괴혈병은 해적보다 더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당시 의사들은 세균이나 영양소 개념이 없었기에 "바다 공기 때문", "게으름", "체액 불균형" 같은 추측만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같은 배를 타고 있어도 어떤 선원은 괴혈병에 걸리고 어떤 선원은 멀쩡했습니다. 이 차이점에 주목한 사람이 바로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James Lind)였습니다.

1747년 린드는 역사상 최초의 임상시험을 실시했습니다. 괴혈병 환자들을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 서로 다른 식품을 먹게 한 결과, 레몬과 오렌지를 먹은 사람들만 회복되었습니다. 비록 왜 이 과일들이 괴혈병을 낫게 하는지는 몰랐지만, 영국 선원들은 이후 장거리 항해 시 레몬과 오렌지를 반드시 배에 실었고, 이것이 영국 해군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 비결 중 하나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시기 사건 의미
16-18세기 대항해 시대 괴혈병 창궐 선원들의 주요 사망 원인
1747년 제임스 린드의 임상시험 레몬·오렌지의 치료 효과 발견
1930년대 아스코르브산 분리 비타민C의 과학적 규명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알베르트 센트죄르지의 공로 인정

1930년대에 이르러 헝가리 과학자 알베르트 센트죄르지(Albert Szent-Györgyi)는 파프리카와 부신 피질에서 괴혈병을 막는 산성 물질을 분리해냈습니다. 그는 이 물질을 '아스코르브산(Ascorbic acid)'이라 명명했는데, 아스코르브의 '아(a)'는 없다는 뜻이고 '스코르브'는 스커비(scurvy, 괴혈병)에서 나온 말이니 "괴혈병을 막는 산성 물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센트죄르지는 이 업적으로 193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비타민(vitamin)은 라틴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vita'와 유기화합물을 뜻하는 'amine'의 합성어로, 발견된 순서에 따라 알파벳이 붙었기에 세 번째로 발견된 이 물질은 비타민C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면역력 강화와 다양한 건강 효능

비타민C는 현대에 이르러 단순히 괴혈병 예방을 넘어 다양한 건강 효능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비타민C 섭취를 강조하는 이유는 면역 세포 기능을 강화하여 감기, 독감, 코로나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추운 날씨와 건조한 환경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데, 비타민C는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성들에게 비타민C는 필수 영양소로 꼽힙니다.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여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고, 멜라닌 생성은 억제해 기미와 주근깨를 완화하며, 항산화 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로 회복, 철분 흡수 촉진, 스트레스 완화, 심지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영양제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수용성 비타민이라 부작용이 없다며 하루 수천mg의 비타민C를 섭취하는 '메가도스 요법(megadose·고용량 복용)'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하루 권장량이 100mg인 점을 고려하면 수십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다다익선이 아니며, 과도한 섭취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비타민C는 우리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는 꾸준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매일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영양제도 도움이 되지만, 음식을 통한 섭취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항산화 작용과 인간의 진화적 특성

흥미로운 사실은 사람과 유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매일 자신의 몸에서 비타민C를 합성해낸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비타민C를 스스로 만들지 못할까요? 그 답은 약 40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간은 포도당을 비타민C로 바꾸는 생합성의 마지막 단계에 꼭 필요한 '굴로노락톤 산화효소(GULO; L-gulonolactone oxidase)' 유전자가 약 4000만 년 전에 비활성화되어 작동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비타민C를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조상들이 살던 환경에 있습니다. 약 4000만~6000만 년 전 대부분의 초기 영장류는 과일이 풍부한 열대 숲에서 살았습니다. 식단 자체에 비타민C가 풍부했기 때문에 몸에서 따로 만들지 않아도 부족하지 않았고, GULO 유전자는 그 기능을 서서히 잃어갔습니다. 필요하지 않은 기능에 대해서는 자연선택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진화의 기본 원리이며, 필요 없는 기능은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굳이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물 분류 비타민C 합성 능력 이유
대부분의 동물 자체 합성 가능 GULO 유전자 정상 작동
사람·유인원 합성 불가능 4000만년 전 GULO 유전자 비활성화
초기 영장류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 과일 풍부한 열대 숲 거주

이것은 인간이 유전적으로 채식에 적합하다는 결정적인 증거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매일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줘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과일은 괴혈병을 낫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보충해줍니다.

항산화 작용 역시 비타민C의 중요한 기능입니다. 우리 몸은 신진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생성되는데, 이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합니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피부 세포의 항산화는 피부 노화를 늦추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C는 우리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일 챙겨야 할 필수 영양소입니다. 하루 과일 한 개 이상을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고가의 영양제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보다 음식이 중요하다는 오래된 지혜는 비타민C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우리의 피부뿐만 아니라 감기, 독감,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매일 신선한 과일과 채소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얼마이며, 메가도스 요법은 안전한가요?

A.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100mg입니다. 메가도스 요법은 하루 수천mg을 섭취하는 방법인데, 수용성 비타민이라 과량 섭취 시 소변으로 배출되긴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설사, 신장 결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한 번에 많은 양을 흡수하지 못하므로 꾸준히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Q.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레몬, 오렌지 같은 감귤류는 물론이고 파프리카, 브로콜리, 키위, 딸기, 토마토 등에 비타민C가 풍부합니다. 특히 파프리카는 비타민C 발견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을 만큼 함량이 높습니다. 열에 약한 성분이므로 생으로 먹거나 가볍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영양제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과 과일로 섭취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좋나요?
A. 과일과 채소를 통한 자연 섭취가 우선입니다. 음식에는 비타민C뿐만 아니라 식이섬유,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께 들어있어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영양제는 식사만으로 충분한 양을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인간은 유전적으로 과일과 채소를 통해 비타민C를 섭취하도록 진화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v.daum.net/v/20260122160225966

반응형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bylinglingwebsite